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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바로 세우기’ 해야 하는 이유?…“미수습자 5명 수색·사고 원인 규명”

입력 | 2018-05-10 10:30:00

사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0일 오전 9시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가 바로 세워질 경우, 미수습자 수색·사고 원인 규명 등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되면 사고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들이 ‘솔레노이드 밸브’라고, 방향타를 조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게 고착이 된 걸 발견했다. 사실 인양되지 않았으면 저희들이 확인할 수 없는 걸 확인한 것”이라면서 “(세월호가 바로 세워지면) 그걸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명의 미수습자 발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립으로 세워 작업을 하면 수습) 가능성이 있다”면서 “4층 좌현 남학생 객실이 배가 가라앉으면서 많이 압착이 됐다. 그래서 그 내부를 저희가 사실 수색을 못 했다. 그 부분에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서 저희들이 못한 것이고, 사실 그것이 직립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작업하기 편하게) 세워서 들어가겠다, 이런 얘기”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도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직립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선체 직립은 세월호의 완전한 진상 규명, 특히 가장 중요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밝히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다섯 분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검찰이 지난 2014년, ‘과적’, ‘조타 미숙’, ‘고박 불량’ 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법원의 판결과 최근 선조위의 조사결과에 의해 ‘솔레노이드 밸브’의 고장이 새롭게 떠 오르는 등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미궁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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