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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경기 만에 맛본 시즌 첫 연승. 왕조 시절 ‘여름성’으로 불릴 만큼 더위에 강했던 삼성에게 또 한 번 여름이 올까?
삼성은 8일 수원 KT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5이닝 3실점으로 7경기 만에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도 3안타를 때렸다. 지난 5일 대구 한화전에 이어 2연승. 삼성은 올 시즌 37차전 만에 첫 연승을 달렸다.
삼성의 올 시즌 초는 최악이었다. 연승 한 번 없이 연패만 거듭됐다. 4연패 한 번, 3연패도 두 번에 달했다. 8일 경기 전까지 시즌 13승23패로 최하위. 창단 첫 꼴찌 굴욕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나왔다.
삼성은 왕조시절 여름에 강했다. 통합 4연패를 일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8월 4달간 210승126패8무 승률 0.625로 위세를 떨치며 ‘여름성’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지난 2년은 5~8월 승률 0.439로 체면을 구겼다. 여름 대반격을 꿈꿨지만 동력을 잃었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의 현재 분위기는 여전히 ‘여름성’ 재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게 사실. 삼성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반격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