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日서 돌풍 롯데월드몰 입점 후보지 거론… 국내 중저가 패션시장 경쟁 예고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유는 올해 한국에 첫 매장을 낸다. 가장 유력한 입점 후보지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이 거론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유는 올해 하반기에 매장을 낼 계획이며 지금은 입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지유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 만든 또 다른 SPA 브랜드다. 히트 상품인 ‘990엔 청바지’ 등 제품 가격이 대부분 500∼1500엔(약 5000∼1만5000원) 선이어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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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는 2014년에도 한국 진출을 계획했지만 자매 브랜드 유니클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보류했다. 하지만 이제는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데다 두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유 상륙으로 SPA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우선 유니클로의 그늘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토종 브랜드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조2377억 원, 영업이익은 64.5% 늘어난 1765억 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반면 이마트 자체 SPA 브랜드 ‘데이즈’ 매출액은 약 4000억 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약 1800억 원이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보다 50%가량 싼 지유가 상륙하면 그나마 가격으로 승부했던 국내 중저가 브랜드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손가인 gain@donga.com·김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