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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권창훈-황희찬, 경쟁은 계속된다.

입력 | 2018-05-07 17:48:00

디종 권창훈(오른쪽). 사진제공|디종


손흥민(26·토트넘)의 파트너 경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신호일까. 권창훈(24·디종FCO)이 리그 10호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자 같은 날 황희찬(22·잘츠부르크) 역시 1골·1도움을 기록하고 2018러시아월드컵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한 1차 소집 멤버 발표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전해진 낭보다. 신태용(48) 감독이 14일 러시아로 향할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의 짝꿍 후보로 분류되는 권창훈과 황희찬은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며 최종엔트리(23명) 발탁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권창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36라운드 갱강전에서 선발로 나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으로 자신의 리그앙 10호골을 완성함과 동시에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투톱으로 나선 경기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나임 슬리티와 투톱을 이룬 권창훈은 후반 26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부지런히 전장을 누볐다. 전반 5분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올린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처리 됐지만, 전반 34분 역습 과정에서 발렌틴 호지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맞고 흐른 볼이 세드릭 얌베레의 골로 연결돼 도움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슬리티의 쐐기골로 3-1로 이겼다.

잘츠부르크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또 다른 경쟁자로 평가받는 황희찬도 권창훈과 마찬가지로 투톱으로 나와 1골·1도움을 올렸다. 2018~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그라츠와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린 뒤 2-1로 앞선 후반 20분 제로미 온구에네의 골을 도왔다. 황희찬이 맹활약한 잘츠부르크는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권창훈과 황희찬은 나란히 완벽한 투톱 호흡을 선보이며 신태용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선물했다. 국내파 김신욱(30·전북 현대)의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두 젊은 피가 최전방 공격수 겸 도우미로 선전하면서 손흥민의 파트너 경쟁은 한동안 계속 이어지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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