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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단폭행 가해자 엄벌해야” 목소리↑, 이유 들어보니…

입력 | 2018-05-04 13:17:00

사진=채널A 캡처


광주 집단폭행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불과 이틀 만이다. 왜 국민들은 광주 집단폭행 사건에 이토록 분노하는 것일까.

4일 오후 1시 현재 22만6000명의 국민이 광주 집단폭행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했다. 이 청원은 2일 올라온 것으로, 불과 이틀 만에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준(한 달 내 20만 명)을 충족했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광주 집단폭행’이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집단폭행 사건은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모 병원 앞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다수의 남성이 택시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상대를 실명 위기에 놓일 정도로 폭행한 사건이다.

청원자는 광주 집단폭행 엄벌 청원을 한 이유에 대해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누리꾼들도 광주 집단폭행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아이디 nobb****는 “국민의 안전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론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이디 ckdw****는 “피해자 형이 쓴 글 보니까 제발 도와달라고 머슴살이를 해서라도 갚겠다고 하더라. 얼마나 억울하고 경찰 측 대처가 소극적이었으면 그렇게 하겠나. 공권력 강화 및 책임감 재고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 아이디 juyo****는 “청와대 청원 21만 명에 여론이 들썩이니 그제야 추가영장..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실 건가요. 법 좀 강화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경찰 대학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집단폭행 제압 못한 경찰…“공권력 강화” 여론 봇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리 경찰, 강한 악인들에게 너무 약하다.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인해 발생한 피의자 혹은 제3자의 부상이나 손실에 대해 징계 등 불이익 없이 보상 및 치료 지원하는 체제 구축 등 근본적 개혁 방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