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 스마트폰 국내 공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상반기 스마트폰 신작 공개 행사에서 ‘LG G7 ThinQ(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ThinQ(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G7 씽큐는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G7 씽큐는 스피커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스마트폰보다 약 2배 밝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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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됐다. G7 씽큐에는 최대 5m 밖에서 말해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휴대전화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전화가 온 경우 ‘하이 LG, 전화 받아줘’라고 이야기하면 G7 씽큐가 자동으로 전화를 받는다. 와이파이가 들어간 LG전자 가전은 등록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Q링크’ 기능도 들어갔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Q링크 기능이 결합되면 스마트폰이 AI 스피커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 황 부사장은 “누르기만 하면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켜지는 버튼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G7 씽큐 공개 시기, 방식 등은 하나의 실험이었다. 경쟁사와 LG전자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2월 말∼3월 중순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5월에 공개했다. 사장이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행사도 없앴다. 그 대신 전국에 G7 씽큐 체험존을 역대 최다인 40개 설치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황 부사장은 “가격을 불필요하게 높여 마진을 남기려는 생각은 없다. 기본기부터 닦아 싼 가격에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