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우완 강속구투수 이영하(21)가 두 번째 선발등판 만에 위력투를 펼치며 팀을 다시 단독 1위로 이끌었다.
이영하는 29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 6이닝(91구)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로 첫 승을 얻었다. 4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며 자신의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팀의 미래 마무리투수 후보로 기대하며 불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겨왔다. 그러나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5선발 이용찬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용찬 대신 이영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NC전에서는 시속 145㎞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120㎞초반의 느린 커브, 130㎞대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곁들이며 팀의 연패를 막고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때 서울연고 구단 1순위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던 두산이 선택한 초고교급 투수였다. 입단 직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2017시즌부 1군 불펜에서 중용됐다. NC전에서 이영하는 1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40㎞대 초반이었지만 5회는 145㎞ 안팎으로 높아졌다. 4회에는 아꼈던 포크볼로 NC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선발투수로서 스피드의 완급 조절능력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또한 경기 중반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등, 타자들을 현혹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줬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와 함께 타선에서 최주환이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2점홈런을 터트린데 힘입어 NC에 7-1로 승리했다.
두산 고졸 불펜투수 곽빈은 7회말부터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위가 떨어져 고심이 컸던 마무리 김강률은 최고 150㎞대의 빠른공을 다시 자랑하며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