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23일(현지 시간) 셋째를 출산한 지 7시간 만에 하이힐을 신고 부기 없는 모습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자 영국 언론들이 ‘미들턴의 출산 비법’에 대한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산 현실을 생각하면 미들턴 왕세손빈의 모습은 비현실적인 이미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들턴 왕세손빈은 출산 후 약 7시간 뒤인 23일 오후 6시경 밝은 베이지색 하이힐을 신고 무릎 위로 올라오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채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밖으로 나왔다. 얼굴과 가는 다리에선 부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4일 “미들턴 왕세손빈은 통증 완화책을 쓰지 않은 채 5시간의 진통을 견뎠고 3.8㎏ 남자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도 출산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병원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인사를 했다”며 그의 ‘출산 비법’에 주목했다. 인디펜던트는 “미들턴 왕세손빈이 공식적으로 출산 방식을 밝히진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세 아이 모두 ‘히프노버딩’ 방식으로 낳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선도 이날 “미들턴 왕세손빈이 히프노버딩으로 출산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세인트메리 병원의 조산사들이 로열패밀리 출산을 위해 이 새로운 출산법을 훈련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미들턴 왕세손빈은 2013년 조지 왕자(5), 2015년 샬럿 공주(3)를 낳은 뒤에도 하이힐에 늘씬한 팔 다리를 드러내며 대중 앞에 섰다. 산모가 출산 직후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아 2015년 샬럿 공주가 태어났을 당시 러시아의 한 매체는 “대리모가 공주를 출산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미들턴 왕세손빈은 그 동안 가짜 배를 차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기도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