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듣는 일이 없기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북한은 주로 휴일과 심야 시간대에 대남 확성기 방송을 틀었다. 휴식을 취하지 못하도록 ‘괴롭히기’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한 것이다. 북한은 대남 확성기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거나 ‘김정은 장군’으로 끝나는 김정은 찬가를 주기적으로 틀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만드는 확성기 방송은 ‘방송 내용’보다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 퍼지는 점 때문에 상대방을 괴롭히는 데 효과적인 무기였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남북 소음 전쟁은 비로소 막을 내렸다. 휴전이 될 지, 종전이 될 지는 남북 정상회담과 5월말 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모처럼 휴전선에 깃든 조용한 평화는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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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