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도시바 방침 굳혀”
일본 도시바가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다음 달 말까지 중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 매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채무 초과 상태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매각의 이유가 사라진 데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부진으로 채무 초과 상태에 빠졌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핵심 사업인 메모리 부문 매각을 추진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지난해 9월 2조 엔(약 20조 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도시바는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난색을 표하며 반독점 심사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자국 기업들이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려 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통상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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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