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 ‘세이코’
올해 ‘바젤월드 2018’에서 세이코는 정확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바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흔히 세이코가 유럽 브랜드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이코의 첫 시작은 18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지로 작동하는 쿼츠 손목시계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스위스 시계산업을 휘청이게 한 것도 세이코다. 당시 세이코는 유럽의 전통 시계 브랜드에 누구보다 위협적인 존재였다.
바젤월드에서 세이코는 아시아 대표선수였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1층 전시관에 비해 다소 한산한 2층에 자리를 잡았지만 부스 안은 아시아 대표선수를 만나러 온 시계 마니아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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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세이코 SBGH267
바젤월드 현장에서 본 그랜드세이코 제품들은 스위스 전통 시계 브랜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고급미가 느껴졌다.
세이코는 이번 바젤월드에서 그랜드세이코의 대표적인 쿼츠 무브먼트(동력장치) ‘9F’의 내구성과 정확성을 강화한 ‘9F83’ 무브먼트를 장착한 신제품 ‘SBGT241G’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랜드세이코의 쿼츠 무브먼트 9F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제품이다. 디자인은 1993년 출시한 오리지널 모델과 많이 닮았다. 다만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 크기를 키우고 로고를 12시 쪽으로 옮겼다. 시계 뒷면(케이스백)에는 18K 옐로 골드로 만든 사자 엠블럼 장식이 새겨져 있다.
1998년 첫선을 보인 기계식 무브먼트 9S 출시 20주년 기념 모델로 나온 ‘하이비트 36000’도 눈여겨봐야 할 신제품이다. 이 제품에 장착된 9S 무브먼트는 1000분의 1mm의 아주 적은 오차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S 무브먼트는 그랜드세이코의 모든 기계식 시계 제품 제작에 근간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세계 1500개 한정판 모델로 1998년 최초 모델의 디자인을 차용해 발전시켰다. 국내에는 5개가 한정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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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관계자는 “매년 시간의 정확성과 시계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인 그랜드세이코의 제품 라인업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프리미엄 시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