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최근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구상하는 경남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 당일 이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김 의원은 17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 씨(온라인 닉네임 ‘드루킹’)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마 선언을 연기한 바 있다.
출마 선언 직전 불거진 의혹으로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두 차례에 걸친 해명 기자회견을 열며 경남지사 출마 의지를 보여 왔다.
또한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의뢰를 받아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경남·부산시·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43.2%를 얻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34.1%)를 9.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경남지사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43.4%를 기록해, 38.7%를 기록한 김태호 후보를 4.7%P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15일 김 의원의 ‘드루킹’ 연루 의혹이 최초 불거진 이후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출마 선언 취소를 두고 김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한편 김태호 후보는 19일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