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딸까지 걸었던 해리 케인, 결국 골 인정

입력 | 2018-04-13 03:00:00

EPL, 스토크전 ‘에릭센 골’ 정정, 리그 25호… 29골 살라 추격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노리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25)이 ‘25호 골’을 되찾았다.

EPL 사무국은 12일 “토트넘의 7일 스토크시티전 두 번째 골(후반 18분)을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크리스티안 에릭센(26)이 아닌 케인의 골로 확인돼 정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에릭센이 찬 프리킥이 상대 문전에서 경합 중이던 케인을 지나 골망을 갈랐던 것으로 판단해 에릭센의 골로 기록됐다.

케인은 지난달 12일 본머스전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에 스토크시티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 전까지 케인과 득점 공동 선두(당시 24골)였던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26)가 케인의 공백을 틈타 29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만큼 케인에게는 한 골이 소중했을 것이다. 케인은 트위터에 “내 어깨를 치고 들어갔다”는 글을 게시하는 등 골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며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경기 직후 현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내 딸을 걸고 맹세코 나는 볼을 건드렸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발언 이후 토트넘 구단까지 나서 EPL에 제소했지만 국내외에선 “딸까지 거론하며 득점왕에 욕심을 부린다”는 비판이 거셌다.

지난 두 시즌 득점왕이었던 케인이 이번 시즌에도 리그 최다골을 기록하면 앨런 시어러(1994∼1995, 1995∼1996, 1996∼1997시즌), 티에리 앙리(2003∼2004, 2004∼2005, 2005∼2006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득점왕 자리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