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홈런 등 주요 부문 상위권 70만달러 2번째 적은 연봉에도 팀 외국인타자 성공 계보 이어
호잉은 11일 현재 타율 3위(0.391), 홈런 4위(5개), 도루 2위(4개), OPS(출루율+장타율) 1위(1.298) 등 공격 주요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벌써부터 지난 2년 동안 효자 역할을 하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떠난 윌린 로사리오(한신)의 그림자를 지우는 모양새다. 로사리오의 장점이던 타격 능력에 더해 주루, 수비, 송구 능력까지 다 되는 전천후 선수로 불린다. 7일 KT전에서는 한화 경기에서 보기 드문 홈스틸까지 선보였다. 수비 범위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용규와 지키는 외야 중간과 오른쪽은 빈틈이 사라졌다.
가성비에 주안점을 둔 올해는 10개 구단 중 넥센에 이어 2번째로 적은 금액(7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로사리오 연봉(150만 달러)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한화의 호잉’은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 초기 당시 타자에 주안점을 뒀는데 데이비스, 로마이어 등을 통해 누적된 성공 노하우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며 “호잉이 시즌 끝까지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