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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넘을 수 없는 반집의 벽

입력 | 2018-04-06 03:00:00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2국 8보(150∼189)




이젠 정말 끝내기만 남았다. 변화가 일어날 곳이 없기 때문에 끝내기 크기를 비교해 큰 순서대로 먼저 두면 된다. 이 시점에선 프로기사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실수가 없다. 알파고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흑 55는 정수. 참고 1도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백 4, 6을 선수한 뒤 백 10까지 두면 흑이 실전에 비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백 66은 반상 최대의 곳. 10집이 넘는 큰 자리다. 흑 67도 그에 못지않은 곳.

백 68로 붙였을 때 흑 71로 받은 것은 실수. 참고 2도 흑 1, 3의 선수 끝내기를 한 뒤 71의 곳을 뒀어야 한다. 백 74가 역끝내기 3집이 두터운 곳. 백이 끝내기에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흑 77은 역끝내기 2집으로 후수 4집의 가치를 지닌다.

여전히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 알파고의 대국은 항상 반집 승부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대국도 261수에서 백이 돌을 던졌는데 계가했다면 흑의 반집승이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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