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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성적 절대-상대평가, 교수에 맡긴다

입력 | 2018-03-20 03:00:00

학부 자율평가제 1년간 시범운영




이화여대는 올 1학기부터 1년간 전 학부 과목에 담당 교수가 성적을 자율적으로 매기는 ‘학부 자율평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수 재량권을 보장하고 학생이 각자 성취한 정도에 따라 평가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간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 과목에서 이런 변화를 시도한 대학은 2015년 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다. 고려대는 희망학과에 한해 절대평가를 도입했고, 지금은 절대평가가 원칙이다.

이화여대는 그간 대다수 대학처럼 상대평가로 성적을 매겼다. A 학점은 전체 수강생의 35% 이하, A와 B 학점을 합친 비율은 70% 이하로 제한했다. 그렇다 보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학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화여대는 담당 교수가 과목 특성에 맞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두 가지를 혼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평가를 해도 학점별 비율 제한 없이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A+’를 받는 학생이 크게 늘 수도 있다. 1년간 운영한 뒤 교수와 학생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