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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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 보도 후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참여 여부에 관해 "정 전 의원은 아직 입당 전"이라며 "민주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예비후보자 검증 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대응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복당 신청 기자회견을 가졌다. 복당은 당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 심사는 오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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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직 민주당 소속 아니다\'라는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은 자칫 당내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라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의혹\'에도 신속히 대응했다. 안 전 지사 의혹 관련 보도 직후 1시간 만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안 전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안 전 지사의 제명을 결정했다.
안 전 지사에 정 전 의원 성추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프레임을 씌워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야당에게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한 현직기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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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 장소에서 기자들에게 "아침에 (성추행 의혹) 기사가 나서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며 "나중에 따로 장소와 날짜를 연락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