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차 남자배구 2, 3위… 2경기씩 남겨놓고 상반된 행보 2위팀이 홈서 PO 1차전 치러 유리
정규시즌 2위에 오를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수 있다.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으로 2위에 오른 팀이 안방에서 1차전을 잡아낸 뒤 기세를 몰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그만큼 2위 자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6차례 맞대결을 벌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세 차례씩 승리를 거두는 동안 안방에서 1승, 방문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두 팀 모두 안방 승률(삼성화재 58.8%, 대한항공 56.2%)보다 방문 승률(삼성화재 70.5%, 대한항공 72.2%)이 높았다.
이렇다 보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양 팀의 입장도 다르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전들에게 휴식을 줘가며 정규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주전 센터 박상하가 무릎 부상 및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도 발목을 다친 삼성화재로선 선수 보호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반면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감각을 위해서라도 주전들을 계속 기용할 계획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100% 전력을 다하겠다”며 2위 확보에 욕심을 냈다.
광고 로드중
반면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이번 시즌 2승 3패로 고전했다.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5전 전승을 거뒀으나 무려 4경기가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