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훈국등록 역주본과 스토리텔링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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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도중 군영(軍營) 훈련도감이 만들어져 서울 수비를 맡았고, 병력은 17세기 후반~19세기 5000명가량으로 유지했다. 이들의 훈련 장소는 어디였을까? 군사들은 주로 노량진 모래사장이나 서대문 밖 모화관 트인 곳에서 한달에 세 번 진법 훈련을 했다.
이런 이야기는 조선 후기 약 300년간 훈련도감에서 수발한 문서들을 필사한 ‘훈국등록(訓局謄錄)’에 나온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역주 훈국등록’ 1, 2권과 이를 쉽게 풀어 낸 ‘인정사정, 조선 군대 생활사’, ‘조선 최정예 군대의 탄생’을 최근 각각 펴냈다.
책에 따르면 훈련도감 군병들은 급료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채소 농사를 지어 팔거나 한강변에서 하역 등 품팔이 노동을 했다. 도망병도 끊이지 않았다. 1593~1613년 동안만 1644명이 도망쳤는데, 504명만 다시 잡혔다. 책에는 이밖에 훈련도감 군병들의 호랑이 포획, 도성 축조, 동전 주조 등 활약상과 함께 총기 사고, 군법 집행, 군복의 변천, 군기(軍旗)와 군대 음악에 관한 이야기 등이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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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