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방북결과 설명 방침에 ‘안보 이슈’ 외면 어려워 입장 바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청와대 여야 대표 오찬회담에 참석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홍 대표가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앞서 청와대가 제의한 두 차례의 여야 대표 회담을 번번이 거절했다.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7일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 대표는 2일 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세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의제를 안보에만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하며, 참석자를 5당 전체가 아닌 원내 교섭단체 대표로만 제한하면 참석하겠다고 ‘역제안’한 것.
청와대는 홍 대표의 3대 조건 중, 소수 정당을 제외하기는 곤란하다는 뜻을 3일 홍 대표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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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홍준표 패싱’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보 이슈의 주도권을 청와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에도 불참하면 앞으로 관련 논의에서 한국당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