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단말대금 납부때 사용 가능… 선택약정후 재약정땐 위약금 유예
SK텔레콤이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선택약정 고객이 재약정을 하면 할인반환금(위약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5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의 고객 가치 혁신안을 발표했다.
무약정 플랜을 신청한 고객은 36개월간 납부하는 금액에 따라 월 3000∼9000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를테면 월 6만 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한 뒤 무약정 플랜을 선택하면 36개월간 총 32만4000점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기기 변경 시 요금이나 단말기 할부원금 납부(최대 5만 포인트)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유효 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다.
예컨대 밴드(band)데이터퍼펙트(월 6만589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약정 만료를 한 달 앞두고 해지하면 그동안 15만1800원의 위약금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2만1083원의 위약금만 물면 된다. 단, 기존 선택약정 고객들에게 소급적용되지는 않는다.
또 20% 요금 할인으로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25% 요금 할인 선택약정으로 갈아탈 때 위약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SK텔레콤 고객 520만 명이 위약금 부담 없이 25% 요금 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진정성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