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3승을 추가하며 45연승을 기록 중인 정종진. 그는 이제 경륜 레전드 조호성이 세운 역대 최다 연승 47연승을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도전에 나선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 경륜 역대 최다연승 -2
금·토요일 경주 톱시드 배정 가능성 커
강력한 경쟁자 없어 대기록 달성 초읽기
파죽의 45연승이다. 정종진(20기, 31세, SS반)이 2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가볍게 3승을 추가했다. 이제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역대 최다 연승 47연승에 2승만 남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벨로드롬은 온통 정종진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연승행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반증하듯 2일 금요일 15경주에서 정종진은 단승식 1.1배의 최저배당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정종진이 조호성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경륜 최고 이슈인 정종진의 연승을 끊는 선수는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역시 정종진과 대진에 나서는 선수 선정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조호성이 연승할 당시 다른 특선급 강자들이 출전할 때보다 매 경주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명승부도 이어졌는데 특히 스타군단으로 불리는 호남팀과의 대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8기 김민철을 필두로 11기 김배영, 13기 노태경, 송경방이 가세한 광주팀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결속력과 조직력이 엄청났고, 조호성의 연승을 저지하려고 집중해 매 경주 불꽃 튀는 정면 승부로 일관했다.
조호성은 매주 결승이나 각종 대상경주에서 광주팀 2∼3명을 상대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때론 힘으로, 때론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극복하며 팬들의 갈채와 탄성을 이끌어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