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100 / 수도권]서울 朴 3선도전…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추격
후발주자들은 ‘박원순 3선 피로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장 가자’ 등 현장 이벤트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수소·전기차 확대 등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특혜 관전’ 논란을 겪으며 주춤했지만, 삼성 저격수 등 개혁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의 미세먼지, 부동산정책에 각을 세우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항공통신 마일리지로 대중교통 이용 등 정책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는 복안이다. 영화 ‘1987’의 흥행 이후 6월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재래시장 위에 주거시설을 짓는 ‘시장 아파트’ 등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강남권 국회의원인 전현희 의원은 서울에서 민주당세의 확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봉주 전 의원도 채널A ‘외부자들’ 등에서 얻은 대중적 인기를 앞세워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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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민주당 후보로 박 시장이 나설 경우 ‘이번에는 안철수’라는 프레임이 먹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게 선뜻 후보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안철수 차례”라는 구도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 경기-인천 한국당, 남경필-유정복 수성 전략 ▼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현역을 보유한 한국당이 수성에 나섰지만 판세는 그리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민주당에선 경기지사 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나섰다. 이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복지 확대 등 시정 성과,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은 친문 성향 권리당원의 결집을 자신하고 있다. 양 시장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광명동굴, ‘이케아’ 유치 등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남경필 현 지사가 1월 15일 복당하면서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남 지사의 당내 대항마로 경제통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박종희 전 의원,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열 이언주 의원, 김영환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측은 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안 전 대표를, 경기지사 후보로 남 지사를 내세우는 ‘연합 공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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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형 noel@donga.com·최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