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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中에 ‘우리가 실패땐 전쟁난다’ 말해”

입력 | 2018-02-20 03:00:00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전시 대비… 주한미국인 철수작전계획 작업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간)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당신과 내가 실패하면 이 사람들(these people)이 전쟁에 이를 것이다. 그건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중국 측에 알렸으며 이를 막기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이 언급한 중국 측 카운터파트는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으로, 두 사람은 이달 8일에도 워싱턴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도 북한의 변화를 절박하게 원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이 중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공통된 인식을 미국과 중국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당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큰 채찍(large stick)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점을 북한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최악의 한반도 상황을 가정한 주한 미국인 대피 등의 비상대책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14일 의회 청문회에서 “만약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미국인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함께 비전투요원철수작전(NEO)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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