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연극
주말과 겹쳐 다소 짧게 여겨지는 설 연휴(15∼18일)다. 집에만 머무르기보다 공연장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설 연휴를 겨냥해 할인을 해주는 공연이 적지 않아 부담을 덜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다면 설 연휴를 적극 활용해 보자.
인기 대작 뮤지컬 풍성
2013년 토니상 6개 부문 수상작인 뮤지컬 ‘킹키부츠’는 설 연휴를 맞아 15∼18일 공연에 한해 전 좌석 30% 할인에 나선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의 신발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드래그 퀸 롤라를 만난 뒤 여장 남자들이 즐겨 신는 긴 부츠인 킹키부츠 만들기에 도전해 성공한 실화를 그린 작품. 화려한 쇼 뮤지컬의 정수로 손꼽힌다. 왕년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한 귀에 꽂히는 넘버 역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4월 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만∼14만 원.
7년 만에 국내에서 재공연되고 있는 영국 웨스트앤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신시컴퍼니 제공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누적관객 200만 명을 넘긴 뮤지컬 캣츠. 클립서비스 제공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찬 연극
‘쌍천만 배우’ 황정민이 출연하는 연극 ‘리차드 3세’는 설 연휴 기간에 1인당 2장에 한해 20% 할인한다. 작품은 영국 장미전쟁 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황정민이 원(one) 캐스팅으로 열연하는 리차드 3세 캐릭터는 볼품없는 얼굴과 곱사등을 가진 신체 불구. 하지만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언변에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 구도의 친족과 가신을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김여진, 정웅인 등 모든 출연 배우가 원 캐스팅돼 한 달가량 공연을 이끈다. 특히 황정민은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3000∼8만8000원.
국립극단의 대표 인기 레퍼토리 3월의 눈. 국립극단 제공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