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
인하대병원 의료진이 감염병 의심 환자를 음압이송카트에 태워 감염병 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음압격리병상을 설치하고 화장실, 샤워실을 비롯한 동선을 철저히 구분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박 씨는 저산소증에서는 벗어나는 듯했지만 흉부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울혈(폐혈관 내 혈액량 증가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증세)이 관찰되고 분당 맥박도 38회로 낮았다. 신속대응팀은 집중치료실로 박 씨를 옮겨 영구심박동기를 삽입했다. 5일이 지나 상태가 호전된 박 씨는 일반병실로 옮겨 건강하게 퇴원했다. 신속대응팀이 신속하게 대처해 박 씨가 심정지를 일으키기 전에 막아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인하대병원 응급진료 시스템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한다. 신속한 조치와 협진체계가 가능하다.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는 중환자실 수준이다. 첨단 시설과 장비, 인력 등 인프라도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원 전 부문 3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 복지부 2회 연속 국내 인증을 받아 신뢰를 쌓았다.
특히 병원 안전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병원 내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음압(陰壓)병상을 설치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동선까지 철저히 구분했다. 지난해 3월 감염병 환자를 위한 감염병 입원치료병동을 설치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같이 국가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다.
화재 대응 시스템도 우수하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안전시스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 수준의 의술 및 시설과 안전시스템 유지, 관리를 위해 약 100개의 인증 필수지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