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요원-경찰 등 이틀새 급속 번져… 출전선수 중엔 감염자 확인 안돼
강원 평창군과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던 평창 겨울올림픽 보안요원과 경찰 등 54명이 7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확진된 32명을 합쳐 이 일대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대상은 설사 증상자가 집단 발생한 평창군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 머문 983명과 강릉시에서 순찰 업무를 하던 경찰 29명, 프레스센터에 머물던 기자 4명 등 총 1102명이다. 이 중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일부다. 앞으로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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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국이 이 같은 사태를 예측하고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질병관리본부가 ‘겨울올림픽 유행 우려 1위’로 꼽았던 감염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최지 일대의 숙소와 음식점의 노로바이러스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된 보안요원과 경찰의 숙소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사전 점검하지 않았다.
조건희 becom@donga.com·최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