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진단한 민간 컨설팅 보고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지난해 말 조선업 전망과 두 회사의 구조조정 방식을 분석해 달라고 삼정KPMG회계법인에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달 23일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종 보고서 제출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이 작성한 1차 컨설팅 보고서는 성동조선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의 약 3배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STX조선해양도 청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지난해 말 “금융 논리로만 결정하지 않고 산업 측면의 영향을 보겠다”고 밝히면서 조선업에 대한 당국의 태도가 퇴출보다는 회생에 방점이 찍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 초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방문한 것을 두고 조선업을 살리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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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