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법무부는 2일 검찰 내 성추행 사건 관련,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54)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15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권 위원장은 ‘부천 성(性)고문 사건’의 피해자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권 위원장은 1986년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하던 중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광고 로드중
권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2014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내는 등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해왔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법무부와 산하기관(검찰제외)에서 발생한 성희롱, 성범죄의 실태를 점검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는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됐다.
성희롱대책위 위원은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내부위원은 법무부 내 성희롱과 성범죄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여직원들 위주로 각 직렬별로 선임되고, 추가로 계약직에서도 위원을 뽑을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