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총 11만개 무료 배포, 안전한 일반형… 1억원 넘어 여름대회는 리우 45만개 1위
성관계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회 때마다 설왕설래하는 이슈다. 일부에서는 신체능력이 정점에 있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성관계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30분간의 성관계는 가벼운 달리기나 계단 2칸씩 오르기와 비슷한 운동량으로 알려졌다. 정신 집중을 비롯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반론도 있다.
대회 기간 조직위는 강릉, 평창 두 곳의 선수촌에 콘돔 각각 4만 개, 메인프레스센터(MPC)와 미디어 빌리지에 1만2000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나머지 1만8000개는 각종 경기장 의무실 59곳에 300여 개씩 비치한다. 화장실에 콘돔 자판기를 마련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와 달리 이번에는 화장실에 콘돔 바구니를 둘 계획이다. 콘돔은 9일 대회 개막과 함께 지급된다. 물론 모든 제품을 선수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회 기념품으로 콘돔을 챙겨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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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콘돔이 배포된 건 리우 올림픽의 45만 개다. 당시 지카 바이러스 등의 위험이 대두되면서 남성용이 35만 개, 여성용이 10만 개 배포됐다. 한편 조직위의 콘돔 배포 숫자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다. 당시 8500개가 배포됐다.
강릉=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