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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시대, 기업이 연다]“구입한 식재료 바로 요리해드려요” 지난해 선보인 ‘그로서란트’ 인기

입력 | 2018-01-30 03:00:00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그로서란트(Grocerant)가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이 합쳐진 신조어다.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뜻하며 장보기와 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번 델리’, 영국 런던의 ‘데일스포드 오가닉’, 미국 뉴욕의 ‘일부코 엘리멘터리 앤 비네리아’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롯데마트가 선보인 그로서란트 마켓은 대형마트의 강점인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대형마트 축산매장에서 고객은 원하는 부위를 골라 구매한 후 직접 요리를 해야 했다. 롯데마트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팩에 담긴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용 고기(시즈닝, 소스 포함)를 구매한 후 1500원의 조리비용을 내면 채소와 소스까지 곁들인 스테이크를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수산매장은 수산시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수조에 랍스터, 킹크랩을 비롯해 광어, 도미, 우럭 등 횟감용 생선과 멍게, 해삼, 각종 어패류 등을 살아있는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씨푸드 스테이션’에서 랍스터, 새우, 연어, 장어 등 집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수산물을 취향에 따라 찜이나 구이 등의 건강한 요리로 즉시 맛 볼 수 있다.

‘주스 스테이션’에서는 오렌지, 자몽, 코코넛 등 신선한 과일류를 구매하거나 그 자리에서 착즙해 주스로 먹을 수 있다. ‘샐러드 스테이션’에서는 샐러드용 야채,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서초점에 이어 지난 해 10월, 12월 각각 김포한강점과 대구 칠성점에 그로서란트 매장을 도입했다. 올해는 신규 점포를 제외하고 약 10개 점포에 그로서란트 매장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선식품을 통해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로서란트 매장을 선보이겠다”라며 “엄선된 고품질의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한 매장 구성으로 유통업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