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의 창업주인 정 명예회장은 열여섯 살이던 1938년부터 약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1946년 일양약품의 전신인 공신약업사를 창업했다. 1957년 일양약품 제1호 의약품 노루모(위장약 복제약)를 개발해 국민 위장약으로 성장시켰다. 1971년 선보인 피로회복 드링크 원비-D는 국내 최초로 인삼을 함유해 인기를 끌었다.
일찍이 해외시장을 눈여겨보던 정 명예회장은 1972년부터 중국 일본 등에 원비-D를 수출했다. 1995년 1억병 수출을 달성한 공으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1996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는 항궤양제 연구를 시작해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출원을 하며 시장을 넓혀나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