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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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무고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 서울장 여관 화재 사건의 방화범 유모 씨(53)는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중식당 배달원인 유 씨는 이날 오전 3시8분쯤 종로구 종로5가의 서울장 여관에 불을 질렀다.
이 방화로 5명이 숨졌으며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1층에서 4명, 2층에서 1명이 발견됐고 남성이 2명 여성이 3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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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동료들과 술을 마신 유 씨는 이날 오전 해당 여관을 찾아 숙박과 함께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 했다.
그러나 여관 주인 김모 씨(71·여)는 술이 많이 취했고 여관에서 성매매는 하지 않는다며 숙박을 거부했다.
이에 유 씨는 오전 2시7분쯤 김 씨가 숙박을 거절한다고 112에 신고했고, 김 씨 역시 유 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경찰관은 유 씨에게 성매매 및 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뒤 훈방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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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내가 여관에 불을 질렀다”고 자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성매매 생각이 나 그 곳으로 갔고 골목에서 처음 보이는 여관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