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기 파주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사라진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가 상반기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방사된다. 창녕군은 18일 “2008년 10월 중국에서 도입한 따오기 1쌍이 10년 동안 증식을 거쳐 현재는 313개체로 늘어났다. 이 중 20마리를 4월경 자연 방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방사 날짜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가 협의해 정한다.
창녕군은 지난해부터 건강한 25마리를 뽑아 야생 적응 훈련을 시켰다. 이 중 수컷 13마리와 암컷 7마리 등 20마리를 엄선할 예정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가 건강하게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남도와 창녕군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봉 복원센터 따오기 담당은 “방사 따오기에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며 “실패를 걱정해 방사 시도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포 따오기는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따오기를 주겠다”고 약속해 국내에 반입됐다. 그해 10월 경남도가 중국 산시(陝西)성 양(洋)현의 종복원센터에서 암컷인 양저우(洋州)와 수컷 룽팅(龍亭)을 들여온 뒤 몇 마리를 더 가져와 번식시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