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헌신 잊지 않겠다” 축전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선정한 ‘제7회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패를 들고 동료와 가족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고 이호현 소방교의 아버지 이광수 씨, 고 이영욱 소방경의 아들 이인 씨, 박노식 경감의 부인 강희순 씨, 정상태 경위, 정상은 대위, 양성우 경감, 하종우 경감, 오정근 지방소방위, 이상훈 준위, 천희근 지방소방장, 고 박인규 경위의 딸 박민솔 양.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정상태 경위(48·부산 동래경찰서)는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현장에 복직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훨씬 커 보였다.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에서 정 경위는 위민경찰관상을 받았다. 그는 2016년 9월 경남 김해시 중앙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당했다. 부상은 생각보다 컸다. 척추 골절로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97일간 입원 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정 경위는 간간이 왼손으로 허리를 받치는 등 힘겨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시상식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내 이경화 씨(47)는 “근무 중 다친 경찰관이 많은데 우리 남편만 상을 받아 미안하다. 남편이 하루빨리 복직할 수 있게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에 제복 공무원의 땀과 눈물이 함께하고 있다.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격려했다.
권기범 kaki@donga.com·이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