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동 등 복지센터內 12곳 운영, 혈압-당뇨 검사 등 만성질환 관리 2016년부터 시민 20만여명 방문… 웃음치료 등 건강특화교육도 실시
전국 최초로 도입된 보건복지 융합형 미니 보건소인 부천 ‘100세 건강실’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매우 높다. 2016년 10곳으로 출발한 100세 건강실은 지난해 2곳이 더 생겼고 올해 1곳 더 늘어난다. 부천시보건소 제공
경기 부천에는 성곡동을 비롯해 100세 건강실 12개소가 있다.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를 없애고 만든 광역 동사무소 형태의 행정복지센터(10개소)에 100세 건강실(60m² 안팎)을 마련했다. 스트레스 골밀도 콜레스테롤 측정기를 설치하고 간호사 3, 4명씩을 배치했다. 보건소처럼 의사는 없지만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간이 보건소 체계를 갖췄다. 고령사회에 진입해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옥길동과 고강1동에 이어 올 11월 1곳을 더 만든다.
2016년 7월∼지난해 12월 100세 건강실 12곳을 찾은 시민은 20만2390명이었다. 시민들은 기초 건강검진을 받고 각자 증세와 필요에 따라 치매, 우울증 및 산전(産前) 우울증, 임신, 금연 관련 상담도 받는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화상(畵像)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100세 건강실이 주선해 개안(開眼), 인공관절, 암, 희귀난치병 치료에 드는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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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의 결과 보건과 복지행정을 융합한 100세 건강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용자 937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매우 만족’ 88.3%, ‘만족’ 10.3%라고 응답했다. 100세 건강실을 찾은 100명 가운데 98명꼴로 만족한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한종 부천시보건소 100세 건강팀장은 “올해에는 부천 지역 한방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협진 체계를 구축해 의사들이 건강 상담을 해주고 침도 놓아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