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양강체제 변화 움직임 크롬, 국내 모바일 점유율 54%… 삼성 인터넷, 21.5%로 뒤쫓아 中 UC브라우저는 亞시장서 약진… 日-유럽서도 ‘독립’ 움직임
데스크톱PC 브라우저의 경우 크롬(56.23%)과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34.56%)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태인 가운데 네이버가 지난해 3월 내놓은 웨일 브라우저(0.95%)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보다는 스마트폰과 TV 등을 통해 브라우저 사용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모바일,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때 북마크, 비밀번호 입력 등 개인화되고 통일된 인터넷 경험을 주는 일종의 운영체제(OS) 같은 역할을 부여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여러 개발자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참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한동근 네이버 커뮤니케이션그룹 대리는 “한 번 통일된 경험을 누린 이용자들은 계속 동일한 서비스를 쓰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애플 유저들이 운영체제 iOS로 연결된 컴퓨터 맥과 스마트폰 아이폰을 동시에 사용하려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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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노르웨이의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일찌감치 선보인 오페라의 점유율(4.02%)은 미국 비영리재단 모질라가 만든 파이어폭스(5.74%)에 근접해 있다. 일본 펜리르가 만든 슬레이프니르는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 0.39%를 기록하고 있다.
20여 년간 브라우저 시장은 이른바 ‘왕좌의 게임’을 계속해왔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사의 넷스케이프가 양분해 오다가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파이어폭스의 등장으로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사파리와 크롬의 가세로 현재의 브라우저 시장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