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윤 ‘희수서전’ 42점 선봬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는 게 어렵다는 뜻을 초정이 쓴 ‘난득호도(難得糊塗)’(2010년). 백악미술관 제공
초정은 “글씨는 거친 본연의 원초적 형상을 지녀야 한다”며 “노방에서 일필휘지해 경치와 뜻을 살피려 하고 호방하게 쓰려 한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초정 선생은 1977년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국전 추천작가로서 서단에 등단했다. 5서(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다 섭렵하고 사군자, 전각, 문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청와대 춘추관, 연무대, 인수문과 운현궁의 현판을 썼으며 청도 운문사, 문경 김룡사, 원주 구룡사, 구미 도리사 등에 현판과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