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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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팀 창단 이래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며 오랜만에 승리를 낚아챘다.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더 의미가 컸다.
OK저축은행은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3라운드 전패의 오욕을 씻었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경기 시작 전부터 팀 전력이 온전치 못했다. 주전 레프트 송명근이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 김세진 감독은 “뼈에 멍이 든 상태다. 당장 출전은 어렵고, 일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명근이 없는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마르코가 주포 역할을 맡아 KB손해보험과 일전을 시작했다. 최근 공격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마르코는 1세트에 10득점, 공격성공률 52.63%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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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의 상황. 그러나 국내선수들은 오히려 더욱 더 똘똘 뭉쳤다. 송희채~김요한~조재성으로 이어지는 신(新)삼각편대가 고루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4세트에는 KB손해보험과 16-16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앞서며 최종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포’ 없이도 만든 연패탈출 성과에 OK저축은행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다 함께 포효했다.
의정부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