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어르신들이 계셔서 우리가 존재합니다. 행복합니다.”
21일 오전 11시 대전 동구 동서대로 선샤인 호텔 3층 연회장. 사단법인 충우회 호국영웅추모사업회(회장 양길모) 송년회장에는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해 열렸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참석자는 귀빈석에 앉은 80대 노병(老兵)들이었다. 6·25 전쟁 참전용사 10여 명의 가슴에는 여러 개 훈장이 유난히 반짝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유성을),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강도묵 대전시개발위원회위원장, 황인무 전 국방부 차관, 구암사 북천스님 등도 자리했다.
양길모 회장은 “호국영웅에 대해 존경과 예의를 갖추는 것은 그분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자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산교육이다. 내년부터는 송년회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 한기철 씨 등은 “행사에 참석한 수백 회원들이 직접 테이블로 찾아와 공손히 인사해 줘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