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1’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가 미쳤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민 교수는 얼마 전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칭하며 반감을 보였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빠들은 도대체 왜 우리나라 기자의 폭행에 즐거워하는 것일까? 문빠들의 정신에 병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가 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을 ‘문빠’라 칭하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시 서 교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엠엘비파크(엠팍)의 유저들을 이른바 ‘문빠’라고 칭하며 “문빠를 자처하는 이들이 몇 안 되는 진보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대체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 9년여 동안 시정잡배면 족할 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나댔으니, 간만에 나온 훌륭한 대통령에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경향과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한경오’를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경오가 무슨 적폐세력인 것처럼 묘사되고 심지어 엄청난 증오심까지 엿보인다. 참 신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문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패한 이유가 진보언론의 공격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며 “결국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한경오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우리는 주권자로서 정치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엄중히 감시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정치인의 막말 등에 관심이 집중될 뿐, 정치현실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진보언론을 욕하는 게 아니라 진보언론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는 진보언론 때문이 아니라, 노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