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즐기려는 전국의 건각들로 해마다 성황을 이루는 제천 의림지 알몸 마라톤대회가 내년 1월 14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천시육상연맹과 금수산마라톤클럽이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0명 넘게 참가하는 겨울철 이색 마라톤대회이다.
5km(의림지 쉼터∼의림대로 교차로∼의림지 쉼터)와 10.4km(의림지 쉼터∼의림대로 교차로∼제천우체국∼신월교차로∼북부순환로∼의림대로 교차로∼의림지 쉼터)로 나눠 열리며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대회의 주무대인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碧骨堤), 밀양 수산제(守山堤), 상주 공검지(恭儉池) 등과 함께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 정확한 조성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의 별칭이 ‘호서(湖西)’인데 이 말은 바로 의림지의 서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수심은 8∼13m, 호반 둘레는 약 2km에 이른다. 호수 주변에는 목조 산책길과 수경분수, 인공폭포, 공연시설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1976년 충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가 2006년 명승 20호로 승격됐다. 043-643-6677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