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사간 도스 시절 김민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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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리그 데뷔 후 K리그행 증가…왜?
일부 병역의무 해결 위해 K리그로 유턴
훈련방식·팀 문화 차이…적응 쉽지 않아
수원삼성 김민우·최성근 등 성공사례도
일본 J리그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뒤 K리그로 이적하는 한국 선수들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학 재학 중 혹은 고교졸업 이후 곧바로 일본 J리그 팀에 스카우트돼 떠났던 선수들이 다양한 이유로 K리그로 재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J리그 팀 입단 당시 K리그에서만 존재했던 드래프트에 떠밀려 나가는 대신 자유계약 신분으로 일본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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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주영. 사진제공|강원FC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도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K리그로 이적한 사례가 줄지어 나왔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강원FC는 수비수 이주영의 영입을 20일 발표했다. 그는 2013년 일본 몬테디오 야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최근까지도 일본에서 뛰었다. 부천FC도 같은 날 일본에서 2013년 프로에 데뷔해 5년간 활약한 수비수 박건의 영입을 알렸다. J2(2부)리그에서만 126경기를 뛰었다.
이들 뿐이 아니다. 이미 수원 삼성이 영입을 발표했던 미드필더 박형진 또한 J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해 줄곧 활약한 선수다. 그 또한 2013년 산프레체 히로시마 선수로 입단해 도치기, V바렌 나가사키, 피지아노 오카야마 등에서 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수원 박형진. 사진제공|수원삼성
그런데 J리그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K리그로 돌아와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수는 많지 않다. 고교 혹은 대학재학 시절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J리그로 떠났지만 K리그로 돌아와서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가 많았다. 리그의 색깔과 훈련 방식의 차이, 팀 문화 부분 등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듯 보인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K리그 적응에 실패해 첫 발을 내딛은 팀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또 이적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나마 지난해 수원 삼성으로 입단하며 K리그에서 다시 시작한 김민우, 최성근이 가장 이른 시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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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