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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사시험에서 ‘상식’ 빠진다

입력 | 2017-12-18 03:00:00

내년부터… “직무능력 평가 집중”




내년부터 삼성 계열사의 입사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과목에서 상식이 빠진다. 직무 관련 능력을 더 중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삼성은 채용 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GSAT 구성 변경 안내’ 공지를 올렸다. 내년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부터 GSAT 과목 구성에서 상식이 빠진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과목인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가지는 그대로 유지한다. 시험 시간도 현행 160문항 기준 140분에서 110문항 기준 115분으로 바뀐다. 현재 상식 과목은 50문항을 25분 안에 풀도록 돼 있다.

삼성 측은 “역사 사회 경영 문화 시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다보니 수험생들이 준비하는 데 부담이 컸다”며 “직무와 관련된 지식을 더 집중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계열사별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GSAT의 상식 과목은 늘 화제가 됐다. 10월 GSAT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정화의 남해 원정 등을 시간순으로 배열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앞서 4월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문항이 나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