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라며 감형을 요청한 탄원서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조두순이 과거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두순은 첫 공판 후 1심 전까지 7차례에 걸쳐 300장이 넘는 탄원서를 작성했다.
조두순은 탄원서를 통해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 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받을 인간이 아니다”,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에서 “탄원서 하나만 보면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 구성 등이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만난 교도소 관계자는 “조두순은 범행에 대해 계속 변명만 했다”며 “시간이 흐르면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하는데 조두순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ju***은 “조두순 왜 보호 해주는 거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얼굴 공개해라”고 했고, ks*** “조두순이 한 범죄는 단지 아동성폭행이 아니다. 살인보다 잔혹한 행위다. 이 사람은 사형으로 부족하고 본인이 똑같이 당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