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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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결승전 준비하는 한국-일본 다른 전략
한국, 14일 하루 휴식 통해 체력 충전
일본은 전체훈련 공개…2연승 자신감
목표는 같은데 움직임은 다르다. 운명의 라이벌전을 앞둔 한국과 일본의 모습이 그렇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이제 사실상의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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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통의 목표를 지닌 두 나라의 준비과정은 어딘가 모르게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쪽은 한 템포 쉬어가는 징검다리 전략을 펼친 반면, 다른 한쪽은 고삐를 다잡고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우선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하루 휴식을 통해 원정에서의 피로를 물리치기로 했다. 9일 중국전(2-2 무승부)과 12일 북한전(1-0 승리) 등 사흘 사이에 2경기를 치른 만큼 쉼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적재적소의 휴식은 때론 약이 될 수 있다.
13일 오전, 전날 북한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만 소집해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신태용(47) 감독은 14일 선수단 전체에 휴식을 줬다. 한일전을 하루 앞둔 15일에만 전체훈련을 예고했다. 일본은 상황이 달랐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5·유고슬라비아) 감독은 13일 회복훈련 이후 14일에도 선수단을 소집해 한일전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한국보다 피로도가 더한 쪽은 일본이다. J리그가 E-1 챔피언십 개막 직전에 끝났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단 전원은 J리그로 구성됐는데 이들 모두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휴식을 취할 시간도,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일본 매체들이 이번 대회 북한과의 1차전에서 일본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를 피로 누적이라고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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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표정은 모두 밝았다. 20분가량 간단하게 몸을 푼 뒤 패스게임 등을 통해 30분 정도 손발을 맞췄다. 숙명의 라이벌전인 만큼 두 나라 기자들의 취재경쟁도 뜨거웠다. 50여명의 취재진이 훈련장을 찾아 일본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역대 78번째 한일전의 막이 이미 올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도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