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신임 대표. 사진제공|로드FC
로드 FC는 지난달 29일 정문홍 대표의 사임을 발표했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김대환 대표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2010년 출범된 로드 FC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후배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로드 FC를 설립했다. 종합격투기 불모지인 한국에서 단체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지만, 로드 FC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정 전 대표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격투기계가 술렁였다. 관계자들은 물론 파이터, 팬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해외무대에 나가 항상 엑스트라로 조연으로 활동하고, 떡밥 취급당하며 시합 한 번이라도 뛰기 위해 그렇게 매달리고 매달렸다. 이제는 해외선수들이 100만 달러를 향해 지구 반대편에서 예전의 나와 같은 마음으로, 코리안 드림을 외치며 시합을 뛰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정문홍 대표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선수들 그리고 종합격투기에 헌신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아솔 외에도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일본인 파이터 사사키 신지, 일본 단체 DEEP 사에키 시게루 대표 등 많은 파이터와 격투기 인사들이 정 전 대표의 사임을 아쉬워했다. 김 신임 대표에 대해서는 “정문홍 대표님이 믿고 대표직을 주신 만큼 훌륭한 분이다. 로드 FC를 잘 이끌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김 신임 대표는 4일 첫 출근을 하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직원들과는 그동안 현장에서 만나기도 했었고, 알고 지내왔는데 정식으로 첫 출근을 하니 느낌이 다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정문홍 전 대표님을 비롯해 직원 분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로드 FC가 성장할 수 있었다. 로드 FC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2017 로드 FC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