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단법인 남도장학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포 김성현 씨(48·사진)가 남도학숙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 씨는 광주일고를 졸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자카르타에서 에너지와 석탄광산 분야 관련 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김 씨는 남도학숙을 찾아와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우리 고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제1남도학숙은 850명을 수용했으나 입사(入舍) 경쟁률이 치열해 혜택을 보는 대학생이 제한적이었다. 최첨단 학사관리시스템을 갖춘 제2남도학숙이 건립되면 지역 유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