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산가족 어머니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어머니’의 한 장면. 서든인라이트먼트시어터 제공
한인 극단인 서든인라이트먼트시어터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극단 큰곰자리와 함께 지난달 30일∼3일(현지 시간) 뉴욕 뉴시티극장에서 나흘간 창작 무용극 ‘어머니’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6·25전쟁이 갈라놓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공연의 배경인 서울 성동구 행당동 115는 생사조차 모른 채 북한에 있는 아들을 기다리며 집을 지키고 있는 이산가족의 실제 사연에서 착안한 장소. 김은희 서든인라인먼트시어터 대표(57)와 윤혜정 안무가(53)가 각각 연출과 안무를 맡아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을 영상, 음악, 춤으로 절절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