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의 가톨릭관동대 사회과학대 교수
지금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원주역에 도착하려면 1시간 남짓 걸린다. 그 열차를 새로 건설한 원강선 철로를 계속 달리게 하여 강릉역까지 오게 해도 아마 1시간 50분 정도면 될 것이다. 그 경우 요금은 1만2000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겨우 10분을 단축시키면서 열차 등급을 올려 1만4000원을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횡포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생기고 양양고속도로도 개통되어 서울∼강릉 시외버스는 2시간 20분이면 주파한다. 그럼에도 버스 요금은 불과 1만3700원 수준이다. 40분의 시간 단축에 해당하는 비용이 시외버스의 두 배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열차의 강릉 도착 시각도 문제가 있다. 출근 시간대에 오전 8시 3분과 오전 9시 1분이 있을 뿐이다. 출·퇴근자는 타지 말라는 얘기인가? 강릉은 지역이 넓지 않아 15분 정도면 시내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8시 30분에서 45분 사이에 도착 시각을 맞추는 것이 정상인데, 관광열차용 시간표를 적용한 것이다. 본래의 KTX 속도를 내게 하여 2만6000원을 받든지, 속도를 못 낼 정도로 철로가 부실하게 건설되었다면 차라리 무궁화호 열차를 달리게 하여 1만2000원을 받든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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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식에 누가 올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하루빨리 개통하여 국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시키는 게 더 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홍창의 가톨릭관동대 사회과학대 교수